추석이 가까워 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벌초를 하기 위해 조상의 산소를 찾는다. 그러나 반기는 것은 잡초들 뿐이다. 이것을 대비하여 농촌진흥청(청장 : 손정수)에서는 효율적인 가을철 산소주변의 잔디 관리방법을 제시하여 도시민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과학기술원 잡초관리과의 이인용박사에 의하면 가을철 산소주위에 발생하는 잡초는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피, 바랭이, 망초, 돌콩, 방동사니, 마디풀, 괭이밥, 쑥, 토끼풀, 애기수영, 제비꽃 등 10여종이 되며, 이들은 거의 대부분 여름철부터 계속 자란 잡초로 가을철에 종자가 떨어져 이듬해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가을철에 잔디를 잘 관리하면 월동잡초의 발생을 막을 수 있어 이듬해 봄에 파릇파릇한 잔디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산소주위에 발생하는 잡초를 효율적으로 제거 또는 방제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시하였다. 먼저 이미 발생된 잡초는 낫이나 예초기 등으로 제초하여야 한다. 벤 잡초는 종자가 산소주위에 떨어지지 않도록 걷어서 다른 곳에 버리는 것은 물론이다. 초여름에는 경엽처리제인 디캄바액제(상표명:반벨), 엠시피피액제, 트리클로피르티이에이액제(상표명:뉴갈론) 등으로 잎이 넓은 잡초를 방제하는 것이 효율적이나 가을철에는 먼저 발생한 잡초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발생한 잡초를 제거한 후에 토양처리형 제초제를 살포하여 토양 중에 있는 잡초종자나 월동잡초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토양처리형 제초제로는 크로닐입제(상표명:카소론), 후라자설푸론수화제와 입제(상표명:파란들) 등이 있다. 이들 제초제는 잔디 휴면기에 처리하는 것이 안전한 관계로 설날에 사용하여도 무방하다.

이들 제초제가 추석 성묘할 때 사람에게 해를 주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있지만 아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추석 성묘가 끝난 후 제초제를 산소주위에 뿌리면 된다.

그리고 산소주위에 띠나 아카시아가 있다면 가급적 제거하지 말고 흡수이행성 비선택성 제초제를 처리한 후 봄철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사용이 가능한 제초제로는 글라신액제(상표명:근사미, 라운드엎, 근자비, 글라신골드, 성보글라신, 풀엑스, 풀마타, 해솜글라신) 등이 대표적이다.

대부분의 식물과 마찬가지로 띠와 아카시아는 가을철에 동화작용의 산물을 뿌리 깊숙이 저장하여 월동하는 관계로 흡수이행성 비선택성 제초제를 처리하면 뿌리까지 흡수되어 겨울을 지나면서 고사되면 봄철에 제거하여도 된다.

일부는 봄철에 다시 잎이 나올 수 있으므로 잎이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이들 제초제를 살포하면 완전히 방제할 수 있다. 흡수이행성 비선택성 제초제는 잔디도 죽일 수 있으므로 약제처리에 신중을 기해야 하며, 이때에는 띠나 아카시아에 그림물감용 붓으로 점적처리하는 방법이 좋다고 담당자는 당부하였다.

잡초관리과의 담당자는 “아무리 좋은 제초제라 하여도 잘못 사용하거나 남용할 경우에는 잔디에 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제초제 겉포장에 쓰여진 내용을 자세히 읽어 본 후에 사용하는 것이 차후에 일어날 수 있는 제반 문제들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by 쿠리다쿠리 2011. 7. 24. 0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