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와 상황에 따라 어떤 제초제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 것인지...
선택성 제초제 및 비선택성 제초제에 대한 설명...

현재 우리나라에서 잔디밭에 사용할 수 있도록 등록되어 있는 선택성제초제는 28종. 이들은 처리시기와 방제 가능한 잡초, 그리고 선택성 있는 잔디 품종에 따라 각기 다르고, 제형 또한 다르다. 효과를 높이려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제형의 약을 사용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제형에 따라서(입제, 수화제, 액제, 유제..)
1) 입제
-입제는 봉지나 플라스틱통에 담겨서 그냥 골고루 뿌리기만 하면 되는 제형이다. 입제는 고체상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잡초에 대한 직접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토양에 흡수되어 처리층을 형성해 지속적인 효과를 낸다. 입제 제초제는 토양에 녹아들어야만 효과가 있으므로 강한 비가 예상되는 날에는 뿌리지 말아야 하며 한 부분에 몰리게 되면 약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일 토양이 지나치게 건조하면 소량의 물을 뿌려주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2) (액상, 입상)수화제, 액제, 유제
-위의 셋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소정량의 물에 타서 뿌린다는 점에서는 똑같다. 액제는 그냥 물약으로 보면 되겠고, 수화제는 가루, 알맹이 또는 물약 형태로 되어 있는 것을 물에 타서 사용하는 것이며, 유제는 유성(기름) 성분이 들어있어 물에 타면 약성분이 하얗게 퍼지는 약을 말하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잡초에 대한 직접적인 효과와 함께 토양에 스며들어 새로 나올 잡초를 억제하거나 약이 제대로 닿지 않은 잡초를 서서히 죽이는 역할을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잔디밭의 전 면적에 골고루 뿌려주고, 잡초가 있는 부분은 잡초의 잎 모든 방향에 잘 맞도록 집중적으로 뿌려주어야 한다.  

작용하는 형태에 따라..
1) 발아 및 성장억제제 계열

대부분의 잔디밭 제초제는 거의 이 계열이라고 보면 될 정도로 가짓수가 많다. 이 종류의 약들은 잔디가 쉬고 있을 때. 그러니까 11월 초순부터 3월초~4월 하순까지의 기간동안 잡초도 함께 쉰다는 것에 착안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지하줄기나 씨앗, 알뿌리 등의 형태로 남아있는 잡초가 싹터서 자라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이 계열 제초제가 하는 일이다. 따라서 반드시 자라 있는 잡초는 뽑거나 깎아내고 약을 뿌려야 한다.
대표적인 제품 : 디멘존 수화제, 카이저 입제, 카소론 입제, 새그린 유제, 써프란 액상수화제

얼마 안 자란 잡초를 잡는다-초/중기 생육기 처리제 계열
이 종류의 약들은 잡초에 직접 작용함과 동시에 발아억제 작용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토양에 오래 남기 때문에 1년에 2번만 뿌리면 잡초가 나는 것을 강하게 막아준다. 대표적인 묘소 잡초인 바랭이가 잎이 3~5장이 될 시기가 가장 적절한데 여름이 오기 직전 늦봄, 그리고 겨울이 되기 전 추석절 전후가 방제적기. 고온기가 되면 약해가 생기기 쉽고 저온기에는 땅이 얼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제품 : 파란들 입제/수화제, 그린큐 수화제, 애임 입상수화제

다 자란 녀석은 각개격파-후기 생육기 경엽처리 계열
피, 바랭이, 새포아풀 같은 화본과 잡초들은 웬만한 선택성제초제로는 잡기가 대단히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잡초 잎사귀에만 뿌려 잡는 경엽처리제 계열 약제들이다. 잡초의 지상부에 집중적으로 뿌리면 서서히 흡수되어 잡초를 죽인다. 또한 명아주, 냉이 같은 광엽계 잡초 전문 제초제도 있는데 대개 선택성제초제의 범위 밖에 있기 때문에 선택성제초제와 병용해 사용해야 한다.
대표적인 제품 : 아수록스 수용성입제, 매드시 유제, 반벨 액제, 뉴갈론 액제

끈질긴 녀석에겐 특수공격-비선택성 제초제
묘소 근처에 많이 사는 잡관목 중 가장 잡기 어려운 거라면 아카시아나무를 꼽는다. 아무리 베어내고 베어내도 돌아서면 무성한 아카시아. 비단 아카시아 뿐만이 아니라 묘소 주변 잡관목을 잡는 데에는 좀 특이한 방법이 필요하다. 바로 도포처리법인데 우선 아카시아나무 줄기를 낫으로 베어낸다. 그리고 베어낸 자리에 이행형 비선택성제초제인 글라신 액제를 븟으로 발라주고 비닐로 감아주면 보름에서 길게는 몇 달만에 서서히 아카시아나무를 죽일 수 있다.
대표적인 제품 : 근사미 액제, 라운드업 액제, 하이로드 액제

별수없으면 초토화가 약이다-비선택성 제초제
잡초가 너무 많아서 무슨 수도 쓰기가 곤란할 때 마지막으로 쓸 방법이라면 아예 비선택성 제초제를 잡초건 잔디건 안 가리고 다 뿌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떼를 새로 입힐 계획이 있고 잡초가 지나치게 많아서 고민이라면 비선택성 제초제를 묘소 전면에 추천농도로 뿌리고 약 2주정도 뒤에 떼를 벗겨내고 새 떼를 입혀준다. 이 때는 그라목손과 같은 접촉형 비선택성제초제가 아닌 근사미와 같은 이행형 비선택성제초제를 써야 잡초의 뿌리까지 완전히 죽일 수 있다. 

by 쿠리다쿠리 2011. 7. 24. 01:31